불굴의 항일 혁명가
겸손과 통합의 지도자

지운 김철수 선생

흰 한복 차림으로 엎드려 붓글씨를 쓰는 지운 김철수 선생
연도 미상, 평소 글 쓰시던 모습.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회원 단체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창립 취지문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신 항일혁명가들을 제대로 기리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로 다짐했다. 그리하여 오늘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을 창립한다.
  1. 우리는 항일혁명가들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기존의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관을 바로 잡고, 바르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한다.

  2. 우리는 항일혁명가들의 정신적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전승한다.

  3. 우리는 항일혁명가의 피학살 등 피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게 요구한다.

취지문 전문 읽기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신 항일혁명가들을 제대로 기리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로 다짐했다. 그리하여 오늘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을 창립한다.

2024년 현재 대한민국은 K-pop과 K-drama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의 상황은 이와는 판이했다. 제국주의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채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였으며, 일제의 잔혹한 탄압과 무자비한 수탈, 끔찍한 강제동원으로 소수의 민족반역자를 제외하고는 온 민중이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일제에 맞서 나라를 되찾고자 의로운 투쟁에 헌신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함으로써 우리는 인류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고, 결국 독립할 수 있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에는 좌와 우가 따로 없었다.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은 때로는 갈등과 경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협력하기도 하며 오직 민족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 일제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다. 그런데 일제가 더 두려워한 쪽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이었다. 그들이 보기에는 혁명을 통해 제국주의 식민지 체제를 완전히 뒤엎으려는 사회주의 운동가들이 자신들의 천황제 군국주의 체제에 훨씬 더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일제는 치안유지법이라는 악법을 만들고, 고등경찰, 사상검찰을 조직하여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을 더욱 강하게 탄압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결코 굴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말기로 갈수록 일제의 통치가 가혹해짐에 따라 독립운동가들 중에서도 변절하는 자들이 하나둘씩 생겨났지만,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투쟁한 세력은 거의 다 사회주의 계열이었다.

만약 이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한국인들의 독립 의지는 연합국에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며, 그랬다면 한국은 일본제국주의의 피해국이 아니라 협력국으로 간주되었을 것이고, 그럴 경우 우리는 독립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이라는 나라, 한국인이라는 민족적 정체성,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문화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기껏해야 한국인들은 홋카이도의 아이누인들이나 오키나와의 류큐인들처럼 일본의 2등 시민으로 차별 받으며 굴욕적으로 살거나 일본에 동화, 흡수되어 자신의 뿌리도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80년간 이분들을 어떻게 대우해 왔던가?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소위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여 매도하고 모욕하고 후손들까지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나지 않았던가? 한낱 미물에 불과한 짐승들도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자에게 충성을 다한다. 그런데 우리는 먹이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을 바쳐 자신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을 모욕하고 그 은인의 후손을 짓밟아 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짐승보다 나은 점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지난 80년간 우리가 이렇게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해 왔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해방 이후 미군정, 독재정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반민족세력이 권력을 잡음에 따라 민족반역자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서냉전과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을 기회로 삼아 반공을 내세워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재산을 불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생명의 은인들은 모조리 빨갱이가 되어야 했고, 모욕의 대상이 되어야 했으며, 역사에서 지워져야 했던 것이다.

87년 6월항쟁으로 정치적 민주화가 되고도 한참이 지난 후인 2005년 노무현 정부 때에 이르러서야 권오설, 김단야, 여운형, 이재유 등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의 서훈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수많은 항일혁명가들이 여전히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현재까지 이루어진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의 서훈은 단지 정치적, 법적 복권에 불과하며, 역사 교과서에 이들의 이름과 활동이 제대로 서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역사적 복권이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스탈린 정권하에서 숙청, 희생, 학살당한 김단야, 김한, 박진순 등 수많은 항일혁명가들은 어디에 묻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다음과 같은 일을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

1. 우리는 항일혁명가들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기존의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관을 바로 잡고, 바르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한다.
2. 우리는 항일혁명가들의 정신적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전승한다.
3. 우리는 항일혁명가의 피학살 등 피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게 요구한다.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항일혁명가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단죄하지 못한 친일세력들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아울러, 외세에 의해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완수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2024년 12월 11일 ·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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