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천만 관객 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입니다.
지운 선생은 1976년에 영화의 배경인 영월의 청령포를 찾습니다.
단종의 묘가 있는 장릉에서 사진 한 장과 청령포를 건너며 시 한 수를 남겼습니다.
纔渡東江淚自衿 견도동강루자금
只存碑閣老松深 지존비각노송심
子規何事啼留客 자규하사제류객
最憶端王曉月心 최억단왕효월심
겨우 동강을 건너니 눈물이 저절로 옷깃을 적신다.
오직 비각만 남아 있고 노송만 깊이 우거졌구나.
두견새는 어찌하여 울어 나그네를 붙잡는가.
나는 단왕의 새벽달 같은 마음이 가장 그립다.

위는 지운 선생이 청령포를 가서 느낀 글입니다. 단종도 들었을 두견이의 우는 소리를 듣고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그 새벽에 혼자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를 가서 소쩍새 소리도 듣는다는 내용입니다.
(정재철 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제공 )